가을 이사철 테마 뜬다 ‥ 하츠.오공.국보디자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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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아파트 입주나 이사,리모델링 등이 주요사업인 코스닥시장의 이사 관련주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절적으로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듦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주가는 내수경기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따른 거래세 부담 등으로 이사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최근 정부가 정책 방향을 내수 회복과 건설경기 부양쪽으로 바꾸면서 강한 반등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부각되는 '이사 테마'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건설경기 부양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사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계절적으로 가을철에는 신혼부부 전세와 신축아파트 입주 등으로 크게 늘어나는 이사수요도 실적호전 모멘텀으로 꼽히고 있다.
집을 옮기면서 가구를 장만하거나 집을 꾸미면 관련업체들의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디지털도어록 업체인 아이레보는 여름철에 비해 가을철에 판매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 회사 김창교 재무팀장은 "가을 이사철에는 기존 도어록 교체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5천2백40원이던 주가는 이날 6천2백60원으로 마감,19.4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 가스레인지 후드 부문 1위인 하츠도 단골 이사테마주로 꼽힌다.
동원증권은 "원재료 강세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됐지만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며 '매수'의견에 목표주가로 4천9백원을 제시했다.
바닥재를 생산하는 동화기업의 모회사인 동화홀딩스,도배수요가 늘면 접착제 소비도 늘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접착제 업체 오공도 관심 대상이다.
◆순환매 겨냥한 선취매 전략
올들어 건강과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웰빙문화가 확산되는 것도 이사관련주의 체크포인트다.
고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부동산정책 급선회로 투기지역 일부 해제 등의 조치가 나오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는 주택 경기도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최근 가격메리트를 좇는 순환매수세가 활발한 점에 비춰 미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계절적인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건설과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관련업체들에는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이 예년보다 대폭 개선된다기 보다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웃돌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