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블루칩] '자화전자' .. 펀더멘털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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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는 IT(정보기술)업황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는 업체다.
전 세계 PCM(브라운관용 부품)시장의 56%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수요업체를 갖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마디로 튼튼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자화전자는 지난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각각 6.2%,12.8% 증가했다.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매출의 56% 가량을 차지하는 PCM,PTC 등 브라운관용 부품이 탄탄하게 팔린 데다 휴대폰용 진동모터와 OA(프린터용 부품)의 매출도 크게 늘어 고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진동모터 부문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성수기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코인형 진동모터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2백60억원의 두배 가까운 5백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소요량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엔 LG전자에 새로 납품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OA부품,PDP부품 등 새롭게 진출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외형과 수익을 늘려줄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PDP용 핵심부품을 이달부터 삼성SDI에 본격 공급함에 따라 매출 규모는 올해 20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1백69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부터 출하를 시작한 OA부품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프린터 사업 계획에 힘입어 올해 96억원,내년에는 4백3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 연구위원은 "신규 사업 진출에 성공하면서 PCM 매출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키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4천7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같은 호재성 '재료'들은 외국인들의 '사자'를 촉발시켰다.
외국인은 8월 중순부터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18일 21.75%였던 지분율을 지난 주말 24.45%로 2.7%포인트 늘렸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