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3일 전날보다 1백30.26엔(1.17%) 떨어진 1만1천22.49엔에 마감됐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2백일 이동평균선(1만1천79.55엔)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증시는 지난 주 후반 오름세를 탔지만 하이테크업계를 대표하는 미국 인텔이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텔 영향으로 고가주인 하이테크주들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닛케이평균주가는 8월 중순 이후 2백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 국면을 예상,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이익 확정치를 매도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도쿄증시의 주식 매매 단가가 최근 크게 떨어졌다. 지난주말 도쿄증시 1부시장의 경우 주식 거래량은 15억3천4백만주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주식 평균 매매단가는 전날보다 91엔 떨어진 7백18엔에 그쳤다. 값비싼 하이테크주를 꺼리는 해외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들이 중저가 주식에만 관심을 갖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주가는 떨어졌지만,중저가 주식주 중에는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특히 미쓰이조선 히타치조선 미쓰비시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탔다. 도이치증권의 시모이데 마모루 수석 투자전략가는 "국제정세가 혼란한데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 전망도 더욱 불투명해져 장기 투자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자금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