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질참극 사망ㆍ실종 59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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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검찰당국은 북(北) 오세티야 베슬란에서 발생한 인질극 참사로 어린이 1백55명을 포함,3백30여명이 사망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부상자를 포함한 피해자는 1천3백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검찰당국은 "인질로 잡혀있던 사람 중 2백60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사망자 3백30여명 중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2백40구"라며 "실종자 2백60명은 학교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알려진 사람중 부상자나 사망자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러시아 보안당국이 인질극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살한 인질범은 총 32명"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사상 최대의 테러 참사로 기록될 이번 사태에 대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첫 공식연설에서 "테러에 맞서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대폭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도주한 테러리스트의 수색 작업을 위해 오세티아 북부 지역의 국경을 폐쇄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안드레이 푸르센코 러시아 교육과학장관은 "인질극 참사로 파괴된 베슬란 학교 건물은 허물고 내년 9월까지 1천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건물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