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명품] (9월) '리바이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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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는 "리바이스","캘빈클라인진","폴로진","빈폴진","버커루" 등 5개 진 브랜드를 9월 "이달의 명품(明品)"으로 선정했다.
1800년대 중반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금광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천막천 작업복에서 시작된 청바지는 그 후 다양한 변신을 거듭해왔다.
반항적인 신세대 청년 문화의 패션 코드로 실용주의 패션을 주도해 오다가 이제 1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고감도 패션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동대문 의류업체에서 유명 디자이너와 일반 의류업체들까지 모두 진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달의 명품"은 외국 명품(名品)에 버금가는 한국 명품(明品)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가 작년 3월부터 바이어들의 추천 및 명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매달 선정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 리바이스
1백50여년 역사의 정통 청바지 브랜드.포켓에 박힌 구리 리베트,뒷주머니의 아치 모양 박음질,허리에 달린 가죽패치,빨간색 꼬리표 탭 등이 트레이드 마크다.
제품군은 크게 '501','타입1','엔지니어드진' 등으로 나뉜다.
5개의 포켓과 버튼 플라이(단추 잠금)가 특징인 '501'의 경우 이중박음질,12가지 강도 검사,8번의 염색 등 명품 진을 생산하는 리바이스의 철저한 원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2000년 선보인 '엔지니어드진'은 '자유롭게 움직인다(free to move)'는 컨셉트처럼 옆선을 비틀어지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재단해 어떤 동작이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내놓은 '타입1'은 허리선의 뒷부분은 높고 앞부분은 낮게 디자인한 대담하고 섹시한 스타일의 진 제품이다.
◆ 캘빈 클라인 진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의 진 브랜드.깔끔한 라인,정교한 세부 장식 등이 특징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섹시함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올 가을에는 '빈티지'와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이중 염색으로 더욱 깊고 어두워진 '더블 블랙' △흰색·크림색·베이지색 등 부드럽고 다양한 화이트톤을 선보이는 '화이트 아웃' △광택감 있는 소재에 주름 잡힌 소재가 특징인 '메탈릭'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데님' 등 네 가지 라인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여성 제품은 슬림한 진,몸에 꼭 맞는 재킷 등 보디 라인을 강조한 제품들이,남성 제품은 팬츠 앞은 내려가고 뒷면은 올라가는 등 대담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 폴로 진
'다문화' '즉흥' '자율'을 키워드로 하는 아메리칸 프리스티지 진.주관이 뚜렷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즐기는 18∼25세가 타깃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랄프 로렌은 자신의 브랜드 '폴로진'에 대해 "가장 미국적인 것을 표현한 브랜드로 아웃도어(outdoor)로도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데님뿐 아니라 가죽 재킷,스웨이드 셔츠,니트웨어,스웨터 등 다양한 소재와 품목을 구비하고 있다.
올 가을 여성복은 '모던 프레피' 스타일로 미국 동부 명문 사립고생들의 옷차림처럼 체크 패턴을 많이 쓰되 파스텔톤과 자주·청록색 등 깊고 풍부한 색감이 많다.
◆ 빈폴진
제일모직의 주력 브랜드 '빈폴'의 진 브랜드.고급스러움·편안함 등 '빈폴'의 핵심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2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하는 진제품답게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게 브랜드 컨셉트다.
2002년 가을 출시 이후 독특한 색상과 고급스러운 소재,완성도 높은 품질,멋스러운 실루엣으로 '편안하고 세련된 청바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바지 앞뒷판,뒷주머니·허리단 세 부위에 각각 다른 원단을 사용해 다리를 날씬하고 길어 보이게 하는 '백업진'이 대표 아이템이다.
올 가을 컨셉트는 '빈티지'와 '스포츠'.반항적인 이미지에 기능성·활동성을 고려한 가죽패치 데님 재킷,백업진,카디건,스웨터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 버커루
캐주얼 업체 엠케이트렌드가 18∼23세를 타깃으로 내놓은 브랜드.다양한 워싱과 독특한 재단,지퍼와 아웃포켓 등 섬세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은 지난 4월 내놓은 '와이드벅(WIDEBUCK)' 시리즈.남녀 제품 모두 △붓컷(무릎까지 일자로 내려오다 밑단이 약간 넓어지는 디자인) △벨보텀(무릎까지 꼭 맞게 내려오다 밑단이 종 모양으로 넓어지는 디자인) △와이드(힙부터 발목까지 종 모양으로 넓게 펴지는 스타일) 세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특히 남성용 '와이드' 타입은 기존 청바지 브랜드에서는 흔하지 않은 스타일로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다.
올 가을 여성용 '와이드벅 붓컷'을 특화시켜 허리 부위는 자연스럽게 맞으면서 엉덩이는 올라가 보이는 타이트한 여성용 청바지 '버진(BURJEANS)'을 새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