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집값 3년5개월만에 하락 .. 공급과잉.투기과열지역등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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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행정수도 이전 등의 호재를 업고 줄기차게 오르던 충청권 아파트값이 3년5개월만에 떨어졌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충남지역 아파트값은 전 달보다 0.52% 내려 2001년 3월 이후 처음 월간 통계기준으로 하락했다.
충남 아파트값은 최근 3~4년간 고속철도 개통과 신행정수도 건설 등의 기대감 속에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고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지난 5월 이후에도 월 0.2% 안팎씩 꾸준히 올랐다.
특히 충남의 8월 아파트값 하락률은 집값 억제정책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0.43%)이나 경기도(-0.42%)를 뛰어넘는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는 입주물량이 많은 데다 연기 공주 계룡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였고 때마침 여름 비수기가 찾아오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불당지구 입주가 대거 이어지고 있는 천안(-0.81%)이 주도한 가운데 아산(-0.10%)과 계룡(-0.12%)도 노후 아파트의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행정수도 이전 수혜지역으로 각광받으며 7월 한달간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연기군도 8월 들어 분위기가 냉랭해지고 있다.
한편 충북(0.08%)과 대전(0.01%)은 하락세는 면했지만 전 달보다 상승률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