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밀물.. 중국 부동산 긴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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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과열을 잡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밀려드는 외자 때문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주간지 재경시보(財經時報)는 최근 호에서 올 상반기 충칭의 부동산 산업에 전년동기의 11.1배인 1억2천7백85만달러가 유입된 것을 사례로 들며 이같이 보도했다.
외자유입 규모의 절대액은 적지만 증가세가 주목할만하다는 것이다.
충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외자기업은 허치슨왐포아 루이안 등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의 기업들이 많다.
중국 부동산에 외자가 밀려드는 것은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뿐 아니라 위안화와 달러의 금리차 및 위안화 평가 절상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화대출 금리가 위안화 대출금리 보다 2∼3%포인트 낮아 외화를 대출받아 환전한 뒤 부동산에 투자,위안화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긴축으로 부동산업체가 위안화 대출 받기가 힘들어진 것도 외자유입 급증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 충칭영업관리부 관계자는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외자는 부동산에 대한 긴축정책뿐 아니라 통화정책,위안화 환율 안정,외채 관리에도 비교적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