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올해 1천만주 등 오는 2007년까지 자사주 4천2백80만주(총 발행 주식의 24%)를 매입한다. 이 가운데 2천5백만주는 소각하기로 했다. KT&G는 올해 3천억원을 투입,자사주 1천만주(발행 주식의 5.6%)를 사들이는 등 앞으로 4년 안에 발행 주식의 24%를 매수하겠다고 지난 주말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밝혔다. 또 발행 주식의 14%인 2천5백만주는 소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올해 사들이는 물량 중 주가안정용은 3백만주라고 밝혀 나머지 7백만주(발행 주식의 3.9%)는 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영진약품에 87억원을 출자한다. 이는 바이오산업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인삼공사와 영진약품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바이오제품을 주력 사업부문으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KT&G가 담배세 인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증대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오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현주가보다 18%가량 높은 3만5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