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산적한 경제·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당의 단합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소장파의 튀는 행동이 잇따르는 등 '말발'이 먹혀들지 않는데다 일부 법안의 개폐여부를 놓고 당내에서 심각한 파열음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주 당내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대사관에 북한 인권법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보안법 문제를 놓고도 당내 폐지론자들과 개정론자들이 첨예한 각을 세우면서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김원웅 의원이 여야 의원 59명의 서명을 받아 '간도협약 무효화선언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자연 당내 일각에서는 천 원내대표가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천 원내대표는 과거와 같은 '원내 장악력'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조정자적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 원내대표는 최대 논란거리인 보안법 문제에 대해 며 "천정배를 믿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