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매력없다' 은행예금 3조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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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후 시중 자금이 은행권에서 투신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를 인하한 지난달 12일부터 말일까지 은행 실세총예금은 3조1천7백53억원 감소했다.
예금 성격별로는 저축성예금이 2조2천6백10억원,요구불 예금이 9천1백43억원 각각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달 1일부터 한은이 콜금리를 내리기 전날인 11일까지는 은행 실세총예금이 4천7백60억원 증가했었다.
요구불예금은 이 기간 중에도 1조3천3백2억원 감소했지만 저축성예금이 1조8천62억원이나 늘어났었다.
한은의 콜금리 인하 후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은행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콜금리 인하 후 투신사 수탁고는 증가세가 빨라졌다.
지난달 12일부터 말일까지의 투신사 수탁고 증가액은 2조5천9백11억원으로 1일부터 11일까지의 증가액 1조2천9백86억원보다 많았다.
특히 채권형 펀드 증가액은 3조1천4백1억원(장기 1조6백억원,단기 2조8백1억원)에 달했다.
채권형 펀드는 8월1~11일 중에는 7천5백22억원 증가했었다.
이처럼 은행 수신과 투신사 수탁고의 증감추세가 뒤바뀐 것은 콜금리 인하 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평균 0.2%포인트 내리자 실적배당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콜금리 인하 후인 8월12일부터 8월말까지 저축성예금 감소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민 4천8백34억원,우리 5천9백17억원,조흥 3천1백66억원,외환 2천1백64억원 등이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