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는 S-Oil을 주목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직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부담은 있지만 실적 개선에다 고배당이라는 확실한 재료를 갖추고 있어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최경진 한양증권 연구위원은 5일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S-Oil의 영업이익 호조는 적어도 2006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며 "주가 급락으로 부담이 가벼워진 현 시점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주당 3천원에 이르는 S-Oil의 고배당을 감안할 때 우선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초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와 5천원가량의 격차를 보였지만 지난 주말에는 2만3천원까지 벌어졌다"며 "우선주의 경우 기말 배당금에 대해 현 주가 대비 8%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S-Oil 주가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배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S-Oil의 PER가 8.4배 수준으로 다른 정유업체(SK㈜ 4.4배)에 비해 높은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27일 5만8천3백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 주말 주가는 전날보다 0.59% 떨어진 5만5백원으로 마감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