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CEO 열전] (17) 최원표 한진해운 사장..직장인의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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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표 사장은 직장생활 중에 가장 중요한 때를 임원이 되기 직전의 부장 또는 팀장 시절이라고 강조한다.
어느 정도의 권한과 책임,그리고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때라는 것.신입사원 시절엔 경험 미숙이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일정한 연륜이 쌓이게 되면 잠재력을 발휘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한때 반짝하는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직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초기의 열정을 이어가지 못하고 안일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않게 목격했다고 한다.
최 사장은 이 때문에 가능한 한 부장들에게 직접 보고를 받으며 인물 됨됨이를 평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지 안하는지 여부는 20분만 말을 시켜보면 압니다. 도전의식이 없고 안주하는 사람들은 금방 표가 나요."
최 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임원이 너무 많다고 했다.
현재 한진해운의 임원은 40여명.직원 수가 3천5백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많은 숫자는 아니다.
"이사든 부장이든 타이틀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이 순간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가 문제죠."
아마 현 임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아니면 특유의 군기잡기를 시도하는 것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