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MIT 경영대학원을 5년안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영학석사 과정(MBA) 스쿨로 키우겠다." 성균관대가 미국 MIT 슬론경영대학원의 커리큘럼을 직수입해 만든 MBA스쿨이 1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대학원장은 로버트 클렘코스키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원 석좌교수(64).외국인으론 첫 국내 대학원장이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세계적인 MBA 과정을 만들겠다는 삼성그룹 및 대학측의 의지와 비전에 믿음이 갔다"고 한국에 온 이유를 밝혔다. 전권을 쥔 그가 역점을 둔 것은 학생의 질과 교수,커리큘럼이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유럽과 아시아 7개국을 돌며 해외 우수학생을 유치했다. 1천6백여명의 지원자 중 12명을 뽑았다. 1기는 37명을 뽑았지만 앞으로 2백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삼성그룹 장학금으로 학비와 숙식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졸업 후 삼성그룹 국내 및 해외법인에 근무하게 된다. 커리큘럼은 MIT의 것을 들여왔으며 1백% 영어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2학년 한학기를 MIT에서 수업받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