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질극 참사 北오세티야 내무장관 사임 0...러시아 북오세티야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으로 4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즈벡 잔티예프 북오세티야 내무장관이 사임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잔티예프 장관이 강제로 사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그의 사표를 수리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질 사망자 가운데 절반은 어린이들이며 이들은 잡혀 있던 체육관 안에서 2차례 폭발이 발생한 후 이어진 인질범들과 러시아 특수부대 사이의 총격전과 지붕 붕괴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 사망자 장례 준비 시작..신원 확인 어려워 0...베슬란 학교 인질극으로 숨진 수백 명에 대한 장례 준비가 5일 시작됐으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이 많고 생사조차 확인이 안된 경우도 많아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직 자녀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가족과 친지들은 학교 인질극 현장과 시체공시소, 사망자 발표 벽보 등을 헤매며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주민 알베르트 아디카예프씨는 NTV에서 "아들이 실종됐다. 3살밖에 안돼 자기가 누구인지도 말을 못할텐테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병원 의사들도 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사람들과 너무 어리거나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신원 확인을 돕고 있다. (베슬란 로이터=연합뉴스) = EU, 인질사태 전모 공개 요구 0...유럽연합(EU)은 4일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러시아 정부에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 발생과 진압 과정 등 전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벤 보트 외무장관은 이날 "테러는 전 세계의 문제다. 그런 맥락에서 테러 행위에 대한 준비는 물론 사후 평가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에 앞서 보트 외무장관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 특수부대의 강경진압에 대한 이견을 노출했다. 보트 장관은 강경진압에 대해 "러시아 특수부대 진입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멀리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모두 아는 상황에서 그런 말은 '모독'"이라며 비난했다. (발켄버그 AP=연합뉴스) = 인질구출 중 경찰 6명 부상 0...베슬란 학교 인질 구출 과정에서 경찰 6명이 부상했다고 북오세티야 내무부가 5일 밝혔다. 내무부 관리는 "이들은 모두 테러범들과 교전 중 부상했다"며 "그러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지역 청소년범죄 책임자인 한 여자 경찰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사들은 그녀가 복부에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베슬란 이타르타스=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