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하는 'ITU 텔레콤 아시아 2004'가 6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성대히 개막됐다.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전세계 정보통신 업체들이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선보이는 경연장.


27개국에서 2백24개 정보기술(IT)업체들이 참가했다.


한국 정보기술(IT)업체들로서는 'IT 코리아'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행사는 벡스코 전시장 2만6천여㎡과 5천여㎡의 컨벤션홀 등에서 펼쳐진다.


대회 슬로건으로는 "미래를 주도하는 아시아"가 내걸렸다.


부산에서는 내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담도 열린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물류 뿐 아니라 'IT 허브'로서의 위상도 높일 수 있게 됐다.


◆IT올림픽 축제


ITU 텔레콤은 'IT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ITU 텔레콤 아시아'는 아시아 최대의 정보통신 행사다.


그만큼 세계적인 IT 대축제로 권위와 명성을 자랑한다.


부산 대회 개막식 참석 인사들의 면면이 행사의 권위와 명성을 단적으로 입증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요시오 우쯔미 ITU 사무총장,왕쉬둥 중국 신식산업부 장관,도 트룽 타 베트남 우정장관 등 국빈급 귀빈(VIP)이 대거 참가했다.


HP 재팬텔레콤 NTT도코모 퀄컴 루슨트 인텔 ZTE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IT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용경 KT 사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등 한국 IT 업체 대표들도 행사에 참가해 비즈니스 열전을 벌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최소한 1천5백명 이상의 업체 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비쿼터스와 첨단 휴대폰


이번 전시회에서 통신업체들의 테마는 단연 '유비쿼터스'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에 필요한 홈네트워크,광대역통합망(BcN),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등 각종 컨버전스(융합) 상품이 즐비하게 전시되기 때문이다.


KT는 KTF KT파워텔과 공동으로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라는 주제로 1백50평에 달하는 6개 전시관에 33개 상품을 출품한다.


1백51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SKT도 전시 공간을 '유비쿼터스 타운' '유비쿼터스 펀클럽' '유비쿼터스 디바이스'로 구분해 각각의 주제에 맞는 제품들을 전시한다.


하나로텔레콤도 '디지털 컨버전스의 미래 통신환경을 선도한다'는 주제로 브로드밴드TV 휴대인터넷 등 다양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은 3백만 화소 메가픽셀폰,가로보기 주문형 비디오(VOD)폰,원형 3차원(3G)게임폰 등 최신 휴대폰을 전시한다.


외국기업들도 기술경연에 나선다.


HP는 최근 한국시장에 내놓은 포켓PC(HP iPAQ RW6100)를 시연할 계획이다.


인텔은 '변환하는 통신'이란 주제로 차세대 무선 광대역통신망 기술과 디지털홈 등을 시연한다.


◆포럼과 심포지엄도 열려


전시회 외에 포럼과 심포지엄도 열린다.


7일 개막하는 일반 포럼은 ITU 주관으로 총 4개 부문(플레너리 세션,비즈니스&스트래티지,테크놀로지&마켓,정책)으로 나뉘어 열리며 1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시아 35개국 대학생 65명이 참가하는 유스포럼은 총 3일간 기술 및 적용,정책 및 규제,재정 및 비즈니스 등을 주제로 열린다.


통신개발 심포지엄(TDS)은 아시아 29개국 기업 임직원 58명이 참가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