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텔레콤 아시아 2004'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봄직한 미래형 점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관 안에 전자태그(RFID)기술을 활용한 체험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부산 소재 정보기술(IT)업체 코리아컴퓨터가 마린소프트와 함께 RFID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일반 상점에서 RFID가 활용되는 미래형 점포의 모습과 항만물류시스템 가상모형을 준비했다. 하나의 부스에 꾸며진 체험관 'RFID스토어'는 미래형 매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진열장에 비치해놓은 과자 학용품 라면 등 일상 생활용품을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1초도 안돼 곧바로 구매한 상품 내역과 구매금액이 계산돼 영수증을 출력해 준다. 지금은 할인점 등에서 계산을 하려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쇼핑카트에 담은 물건을 일일이 계산대에 올려놓고 바코드를 찍어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RFID 기술을 활용하면 쇼핑이 한결 편리해지게 되는 것을 한국관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RFID 기술을 활용한 항만물류시스템 가상모형도 직접 볼 수 있다. 수출입 업무,터미널게이트 통과업무,보세창고 업무 등 컨테이너 물류 운용체계에 RFID 기술을 활용해 물류시스템을 고도화한 가상의 현실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부두,컨테이너 야적장,터미널 게이트 등으로 꾸며진 항만 모형을 통해 컨테이너 차량 운행 등 물류작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