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프닝) 7월말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식 시장한 조정 가능성을 일축하고 우뚝 버티고 있는 모습입니다.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최근 1년 기준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는 주식시장의 전고점인 99년 말 2000년초보다도 더 주가가 올라 특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신고가 행진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보도본부의 박 재성 기자가… (앵커) 최근 쏟아지고 있는 신고가 종목들… 먼저 전체적으로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최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을 찾아 봤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 주가 흐름이 직전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종목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거래소가 우선주 6종목 포함해서 43종목, 코스닥이 우선주 1종목 포함 12종목입니다. 당연히 상승세가 거래소 위주로 펼쳐졌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거래소 43종목 가운데 14종목은 지난 95년 이후 최고가 수준 또는 거의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사상 최고가 경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개 종목은 여기에 바짝 근접하고 있고요. (KT&G 두산중공업) 코스닥의 경우는 12종목 가운데 단 1종목이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옥션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하나씩 살펴볼까요? 신고가 종목 어떻게 정리해 볼 수 있습니까? (기자) 크게 6가지 정도로 범주를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가 완전 시장 장악에 성공한 내수 우량주. 이른바 내수업종의 간판 종목들입니다. 대표적인 것인 신세계, 태평양, KT&G 그리고 순위에 끼지는 못했지만 역시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농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둘째가 업황 관련 경기 수혜줍니다. 주로 철강과 해운 관련 종목들을 꼽을 수 있는데요. 순위에 오른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해운 등을 비롯해 그외 순위에 근접한 것으로서 현대미포조선, 포스코, 하이스틸, 한진해운, 세양선박 등입니다. 셋째가 연말 배당을 겨냥한 고배당 종목으로 가스주들입니다. 옛 LG가스인 EI, SK가스를 필두로, 대한가스, 부산가스 등입니다. 넷째는 지주회사 관련 자회사 가치가 크게 부각되는 보물주들입니다. 금호석유, 영풍 등을 꼽을 수 있고요, 이외 후보군이 현대엘리베이터, 동부건설 등입니다. 다섯째는 신약 개발 테마가 휩쓸고 있는 제약주들입니다. 종근당, 부광약품, 한일약품 등인데요. LG생명과학에서 시작된 신약 테마가 중외제약을 거쳐 이들 종목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코스닥의 한국미생물 연구소도 크게 이 범주에 넣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M&A나 대주주 주식 취득 등으로 유통 물량이 줄면서 주가가 급등한 경운데요. 한국유리, 넥상스코리아 등이고요 감자로 주식 수가 줄어든 코스닥의 대한바이오, 와이드 텔레콤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앵커) 종목들마다 상승 이유는 모두 제 각각이로군요. 먼저 실적 우량주… 가치주는 어떤 점들이 부각되고 있습니까? (기자) 신세계, 태평양, 농심 이런 종목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 석권입니다. 사실상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내수 시장의 포화 가능성 때문에 성장 전망이 낮다고 평가돼 왔는데요. 오히려 이를 불식하고 갈수록 시장 점유율과 이익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입니다. 그만큼 여타 종목과 차별화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내수주 상승세가 지난 2001년말 2002년 초에 한 차례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LG생활건강, 코리아나 등은 이 때 반짝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반면, 태평양 등은 꾸준히 실적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적의 차별화. 시장 석권 마치 유통시장에서 대중품과 명품이 차별화되는 것 같은 효과… KT&G는 과거 사명이 코리아 진생앤 터배코였는데요. 지금은 코리아 터마로우 앤 글로벌입니다. 그만큼 기업의 성격을 새로 정의하면서 규제 산업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고요. 건강식품, 부동산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가 5%대의 높은 배당.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그리고 막대한 현금 창출 등이 부각되는 점입니다. (앵커) 경기 수혜주, 철강 해운 관련 종목이라고 했지요… 이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이들 종목 가운데 상당 수는 반기실적이 지난해 온기 실적을 앞지를 정돕니다. 더욱이 하반기 들어서는 더욱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요인은 중국 경기 상승에 따른 국제적인 원자재가 상승, 그리고 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운임 단가 상승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요. 대한해운과 세양선박, 범양상선 등이 M&A 테마에 휩싸여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것은 원자재가 급등 추세와 이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 등 매우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해운 ROE 116.31% 상장협 추정입니다. (앵커) 배당 관련 종목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간접투자 상품 중에 가장 크게 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배당투자 펀듭니다. 이 때문에 배당주 매입 붐이 일면서, 이제 배당주 가운데 시가 배당률이 7%를 넘는 종목을 찾기 힘들어졌는데요. 배당주 품귀현상이죠. 하지만, 가스주는 아직까지도 7% 정도의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경유보다는 LPG를 우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한 몫하는 부분이다. (앵커) 지주회사 관련군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나요? (기자) 지난 주 사모펀드가 국회 재경위를 통과하면서 이들 종목의 가치가 새삼 부각됐습니다. 모회사에 버금가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최소한 보유한 자회사 가치만큼은 주가가 뒤받쳐줘야 한다는 논리죠. 금호석유 같은 경우에 시가총액이 2조 3천억원. 반면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는 상장사만 따져 2조 2천억원입니다. 건설사 금호산업 45%, 아시아나 항공 15%. 여기에 비상장 금호생명 33%뿐만 아니라 금호석유 자체도 유화 경기가 좋은 편입니다. 영풍은 세계 최대 아연 제련업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동부건설은 동부한농 동부제강 동부아남반도체를 산하에 둔 동부그룹 지주회사이빈다. 현대엘리베이터 “급등 사유 없다”: => 현대상선, 현대택배, 현대엘리베이터 ROE 70.56%, 현대상선 50% 이상이다. (앵커) 나머지 두 테마는 어떻습니까? (기자) 신약 테마는 성장주 등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대안 투자로 주목 받는 듯하다. LG생명과학 이후 차세대 항생제 팩티브 미국 발매 발표 이후 신약 개발이 이유가 되면서 한바퀴 순환매가 돌고 있는 것. 이외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상승 종목으로는 한국유리, 넥상스코리아… 최대 주주가 계속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 코스닥의 옥션은 이베이의 지분 매입 후 등록폐지설… 같은 맥락. 나머지 코스닥 종목들은 감자 등으로 주식 수가 줄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것 LG카드와 비슷한 경우. 대한바이오가 대표적이다. 코스닥에서 뚜렷한 테마나 추세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