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美 경제..스테로이드 효과 끝나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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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수석 경제학자 스테판 로치는 미국 경제가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약효가 끝나면 심각한 고통을 치룰 것으로 평가했다.
로치는 전주말 자료에서 아놀드 슈와츠제네거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처럼 경제 불안을 점치는 전문가를 '경제 겁쟁이(Girlie-men)'으로 비유했으나 현 미국 경기 회복세는 스테로이드를 맞은 육상선수(혹은 보디빌더)라고 꼬집으며 반박했다.
육상선수가 스테로이드 효과이후 고통을 겪은 것처럼 미국 경제도 감세등 일시 부양책 종료로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뜻.
로치는 우선 과거 경기 회복기 평균 GDP 성장률은 명목기준 5%를 기록했으나 최근 2년여 회복기 성장률 평균치가 3.4%에 불과하며 비농업 일자리 창출규모 역시 겨우 0.1% 증가율로 과거 6번의 경기회복기때 보여준 2.7%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교했다.
반면 인플레 둔화-견고한 생산성 증가율및 낮은 실업률(공화당이 주장하는) 등은 사내다운(macho-men)경제라고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분명한 것은 현재의 미국 경기 회복이 저금리와 감세라는 부적절한 스테로이드에서 촉발된 것이며 앞으로 스테로이드를 끊으면서 각종 문제가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