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세계光밸리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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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이 세계의 광(光)밸리로 뜨고 있다.
중국 최초의 광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5년 만에 광섬유 등 광산업 세계시장의 8%를 점유하는 중국 최대 광밸리로 부상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위앤샨라 우한 부시장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광섬유와 광케이블의 절반이 우한산으로 세계 3위 규모에 이른다"고 말했다.
광전기제품도 우한산이 중국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세계 5위다.
우한 광밸리는 중국 광전자 기술 및 인재의 요람이기도 하다.
18개 대학과 56개 국가급 과학연구소 및 6백개 기술개발기구가 몰려있다.
특히 국가급 중점 실험실도 12개에 이른다.
우한이 광밸리로 부상한 데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광섬유를 개발한 곳이라는 인연이 큰 작용을 했다.
1972년 중국 과학원의 우한 체신 전자과학원이 광섬유를 국산화한 이래 관련 연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82년에는 우한 내 우창과 한커우를 잇는 중국 첫 광케이블을 깔아 중국 디지털통신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평가했다.
물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뒤따랐다.
2000년에는 과학기술부 신식산업부 우한시가 공동으로 광밸리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863프로젝트의 광통신 분야 90%는 우한 광밸리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밸리 입주 기업도 7월 말 현재 7천개사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첨단기술 기업만 1천3백여개사에 이른다.
NEC IBM 필립스 등 세계적 광전자 기업 10여개사도 이 곳에 들어왔다.
한국 기업으로는 LG전자가 휴대폰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며,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광밸리를 다녀갔다고 우한시 관계자가 전했다.
우한 광밸리는 또 한국 광주의 광산업단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기도 했다.
이성배 코트라 우한 무역관장은 "광전자 부품에서 완성품 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두 입주해 사업 여건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