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부진이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의 지수 견인력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백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은 불과 1조4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초 704.29였던 지수가 11월5일 800을 돌파할 때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3조8천4백억원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증시에서 매수·매도 물량이 줄어들자 외국인이 조금만 사도 종합주가지수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결과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의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2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2백35개 종목중 순매수 일수가 20일 이상인 15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8.98%에 달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4.04%)보다 4.94%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