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 가격제한폭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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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증시의 하루 가격 변동 제한 폭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외국인의 공매도도 허용하기로 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자오셩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 12월 의회가 주식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가 변동 제한 폭은 현재 하루 상하 7%에서 내년 1월부터 10%로 확대되고 18개월 안에 완전히 없어질 전망이다.
또 대만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내년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 하락기에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상장 직후부터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상장일로부터 5일이 지나야 보유 주식을 팔 수 있었다.
공 회장은 "외국인들의 대만 투자가 편해질 것"이라며 "이르면 3∼5년 후 대만과 상하이가 홍콩 대신 아시아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만 증시는 시가 총액 4천2백억달러로 아시아에서 5번째로 크지만 외국인 투자 비중은 20%로 한국의 절반 정도다.
대만은 지난 7월1일 일본과 한국 모델을 본떠 금감위를 설립하고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 및 리먼브러더스 대만 대표를 지낸 공자오셩을 초대 회장에 임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