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관리와 작업손실 비용이 매년 3천억달러(약 3백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스트레스연구소(AIS)의 연구 결과를 인용,5일 보도했다. AIS는 증가하는 업무 스트레스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근로자들의 건강뿐 아니라 기업의 순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조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의 62%는 "최근 6개월 동안 업무량과 책임이 증가했으며,지난 1년간 주어진 휴가기간을 다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미 국립 직업안전·건강연구소의 스티븐 사우터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의 건강관리 비용은 다른 근로자에 비해 1인당 평균 6백달러 더 많았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가이 스탠딩은 "사무직의 경우 퇴근 후에도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묶여 집에서도 일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욱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근무시간과 비근무시간의 구분이 없어지는 것과 함께 잦은 이직,회사조직의 급격한 축소와 팽창,해외 아웃소싱 등도 근로자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NYT는 미국 근로자의 25%가 파트타임 등 비전통적 고용관계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