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FTA 협상 ‥ 아세안, 정부에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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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정부 협상이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아세안측이 내년부터 한·아세안 FTA체결을 위한 공식 정부협상을 시작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6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세안측이 오는 2009년부터 농산물 등 민감품목을 제외한 공산품 관세를 완전히 없애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외경제장관회의 보고를 거쳐 조만간 한국 정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정부 협상 전단계인 한·아세안 FTA 산·관·학 공동연구가 지난달 끝난 상태여서 내년 협상 개시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 양측은 오는 11월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산·관·학 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향후 정부 협상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아세안과의 FTA 추진은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더불어 세계 3대 지역경제블록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과의 산업 연결고리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