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라는 '핵폭탄'을 던졌던 노무현 대통령이 6일 부산혁신 토론회에서는 다시 최근의 일상과제로 돌아왔다. 지방분권과 지역혁신,예산편성 변혁,수도권 과밀화 문제해결 등이 이날 연설의 '키워드'였다. 노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발전속도에 문제가 있다고 많은 문제제기를 하고 걱정하지만 저는 발전속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불균형발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수도권 과밀의 부작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꼽았다. 노 대통령은 "(수도권의) 공기는 공기가 아니어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며 "전부 아토피성 피부가 생기고,그 아이를 데리고 강원도에 며칠 다녀오면 나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간 교통비용이 12조원이라고 한다"며 "주택가격도 서울의 일부 지역이 전국 주택가격을 이끌고 올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인적·물적자원이 많이 축적됐고 사업환경이 제일 나은 곳이 (부산 등) 동남권"이라며 "부산·경남은 공직을 떠나면 언젠가는 돌아와야 하는 곳으로 항상 생각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