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매력에 외국인 '감전' ‥ 1주일째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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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특히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한전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15% 오른 2만1천9백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20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이달 들어 1백23만주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5.0%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에다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들이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계 증권사인 ABN암로증권 관계자는 "최근 유가 급등으로 아시아 주요 전력회사들이 전기료를 인상했거나 인상을 계획 중"이라며 "한전도 내년에 전기료를 3%가량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전기료 인상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미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에 따른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윤희도 동원증권 책임연구원 역시 "정부로서는 전기요금을 인상할 이유가 전혀 없고 국가별로 요금 결정 구조도 다르다"며 "오히려 유가가 안정되면 경기 진작 차원에서 전기요금을 내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내년 전기요금 4% 인상 보도가 나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요금 인상 요인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에 관해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