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고채 수익률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백75개 12월결산 상장 제조업체들의 ROE는 지난 6월 말 현재 8.9%로 3년 만기 국고채의 연간 수익률(4.1%·9월3일 기준)을 크게 앞서고 있다. 상장사들의 ROE(상반기 기준)는 2002년 7.48%,2003년 6.35%에 비해 크게 높아진 반면 국고채 연수익률은 2002년 6.15%,지난해 5.07%로 낮아지는 추세다. 상반기 ROE가 가장 높은 기업은 대한해운으로 55.4%에 달했고 현대엘리베이터(32.4%) 상림(29.3%) 한국주강(25.6%) 한진해운(25.5%) 등의 순이었다.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상장사는 2002년 1백48개사에서 지난해 1백63개사,올해 2백19개사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지난 3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0.1% 하락한 데 비해 이들 종목의 주가는 평균 3.1%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 ROE 상위 20개사의 주가상승률은 11.7%에 달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