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35.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분좋은 연승 행진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지난 달 31일 긴데쓰전에서 38일 만에 시즌 4승을 낚았던 구대성은 6일 야후BB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팀이 5-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구대성은 6일 만에 승수를 보태 올 시즌 5승(8패)째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종전 3.93에서 3.84로 끌어 내렸다. 구대성은 이날 최고 구속이 142㎞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배짱 투구와 상대 타자의 심리를 읽는 두뇌 피칭을 구사하며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까지 발휘, 대량 실점하지 않았고 팀 타선도 응집력있는 공격으로 구대성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1, 2회 잇따라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노련한 피칭으로 위기를 잘 넘긴 구대성은 3회초 삼자범퇴시키며 기세를 올렸으나 4회 첫 타자 오밴도와 풀카운트 대결끝에 6구째를 통타당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홈런을 허용했다. 4회 추가실점하지 않은 구대성은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신조 쓰요시에게다시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팀이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오릭스 타선은 공수교대 후 하야카와 다이스케의 3점홈런으로 순식간에전세를 3-2로 뒤집어 구대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6회 1사 만루에서도 히라노 게이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2로 점수를 벌렸다. 구대성은 6회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몸 맞는 공과 볼넷을 잇따라 허용하며 1사 1, 2루에서 몰렸으나 연속 삼진으로 두 타자를 돌려세웠고 3점차로 여유있게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오릭스 불펜진은 실점하지 않고 뒷문을 잘 지켜 구대성의 승리를 도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