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골프랭킹 3위 어니 엘스(34·남아공)가 7일 오전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방한했다.


9일 시작되는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엘스의 방한은 지난 96년 조니워커슈퍼투어 출전차 하루 한양CC에 온 이래 두번째다.


스위스에서 열린 유러피언마스터스가 끝난 뒤 곧바로 한국에 온 엘스는 도착하자마자 미국PGA투어 최연소 선수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과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제이 싱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사실을 아는가.


"런던에서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라운드를 시청하면서 짐작했다.싱은 최근 1년동안 7승을 거둔 것에서 보듯 세계 정상급 선수다.그는 랭킹 1위가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


-당신도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고,지금도 정상에 근접한 실력이라고 보는데.


"올해 몇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메이저대회에서 부진한 것이 1위가 되지 못한 직접적 원인이었다.항상 '골프와 인생 모두에서 1인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다.체력과 쇼트게임을 집중 보완하겠다."


-스윙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유명한데 비결이 있는가.


"특별한 비결은 없다.단지 남들보다 키가 크기 때문인지 스윙이 부드러워 보인다고들 한다."


-3백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으로 정평나 있다.


드라이버샷을 할때 갖고 있는 힘의 얼마 정도를 쏟아붓는가.


"코스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대개는 80∼85%의 힘으로 스윙한다.항상 명심하는 것은 '무리가 없고 부담없는 스윙을 하자'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