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주택단지에 부지조성 단계부터 참여,분양을 통한 개발이득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이미 현지 답사를 마쳤으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와 함께 수요를 철저히 분석,후분양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거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10월 초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상 수익률은 연 10∼15% 수준에 이를 것이며 자금 모집은 사모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투신사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펀드 대부분이 시행사 등에 자금을 대출해 분양수익을 배당으로 챙기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펀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실물 부동산에 직접 투자해 임대 및 운용수익을 얻는 본래 의미의 부동산 펀드시장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LG투신운용이 해외부동산펀드를 검토중에 있으나,이는 일본 리츠(여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관련 상품에 투자한 뒤 발생하는 이익을 되돌려주는 제도)에 투자하는 형식이다. 삼성투신운용도 아메리칸 퍼시픽홈펀드 등이 이미 운용중인 해외 부동산펀드에 간접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형태의 상품 출시를 검토중에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