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게임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게임부문 강화,새 게임 출시,해외 진출 등을 재료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의 불투명한 전망으로 개인 매수세가 게임주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는 8.66%(1천2백원) 급등한 1만5천50원에 마감됐다. 한빛소프트도 2.37% 올랐다. 게임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지난 8월부터 두드러졌다. 액토즈소프트의 경우 지난달 저점 대비 54.83%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4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NHN의 경우 그동안의 주가 강세로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업체들의 강세 배경은 먼저 개별업체들의 호재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주가가 크게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생겼다. 특히 최근 시장 내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사자'가 몰렸다는 것도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이날 웹젠 액토즈소프트 네오위즈 등은 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키움닷컴증권 창구를 통해 활발하게 거래됐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빨리 오른 NHN 네오위즈 CJ인터넷 등이 이날 2∼4%대의 하락률을 보인 것도 개인 매수세가 다른 게임업체로 옮아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매수세가 주가를 좌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하반기 게임산업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메릴린치증권은 "올해 1조1천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가 2006년 1조7천억원대로 커질 것"이라면서도 "게임 장르와 사용자 기반이 다양화되고 경쟁도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 업체별로 실적 명암이 엇갈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대증권도 "국내 게임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