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회의시간,보고서 작성,잔업 등을 비용으로 산출해 원가 절감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운동을 처음 제안한 주인공은 삼성카드 노사협의회의 이광호 과장.이 과장은 우선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기 위해 '회의 비용개념'을 도입했다. 직급별 시간당 인건비를 계산,회의시간에 따라 비용을 산출한 것. 그 결과 회사 내 총 1백30개 팀이 각종 회의에 쏟아붓는 기회 비용은 연간 2백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정규직원의 2개월치 급여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 과장은 "팀당 연간 회의원가 1억6천2백만원은 전체 사원(3천1백명)의 한달치 구내식당 점심값과 맞먹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카드 노사협의회는 △불필요한 잔업 안하기 △월간·주간 업무계획 수립하기 △건전한 회식문화 확립(2차 안가기) △보고서 한 장으로 줄이기 등과 같은 원가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