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양상선 STX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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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국내 최대이자 세계 10대 벌크선 업체인 범양상선을 인수한다.
산업은행은 7일 범양상선 주식매각 입찰에서 STX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예비 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STX가 범양상선 지분 67%를 주당 2만2천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4천5백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7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STX STX조선 STX에너지 등으로 구성된 STX컨소시엄이 입찰가격을 가장 높게 제시했으며 매각주간사가 평가한 비가격 항목 가운데 인수 후 고용안정성,매매계약 조건 등에서도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곧 채권금융회사로 구성된 '출자전환주주 주식매각협의회'를 열어 매각 조건을 확정한 뒤 다음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정밀 실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범양상선은 박건석 전 회장의 투신 자살과 정부의 해운산업 합리화 조치 등으로 인해 지난 87년 이후 법정관리와 은행관리를 받아왔다.
이번 매각 협상이 성사되면 15년만에 새 주인을 맞는 셈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