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과 IT경기침체 등의 우려에도 불구,국내투자자들이 장기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기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란 시장전략보고서를 통해 최근 한국증시가 과거의 주가 상승기와는 달리 역사적으로 한단계 발전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국내투자자들이 증시로 되돌아올 때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기업들의 실적과 체질이 크게 개선돼 이제 본격적으로 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부터 적자를 내는 등 2001년까지 혹독한 체질개선을 하느라 이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02년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지난해에는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미래에셋증권의 분석이다. 올해 사상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에 13%가량 EPS(주당순이익)가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 포스코 삼성SDI SK텔레콤 등은 내년도 실적이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은 이같은 국내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을 평가,외국인들이 경기부진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이후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할 때도 종합주가지수가 700포인트선을 지킨 점도 한국 증시의 저점이 한단계 높아진 증거라고 진단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