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친환경 농산물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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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할인점과의 차별화'라는 숙제를 해결하려고 식품 매장에 웰빙 관련 코너를 앞다퉈 만들고 있다.
웰빙의 대명사인 유기농 식품 매장을 대폭 늘리는 것과 함께 건강과 관련된 식품들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웰빙 매장 리뉴얼 박차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본점 리뉴얼 2단계 공사를 마치면서 건강 및 웰빙 관련 매장을 대폭 확대해 전통적인 식품매장이 아닌 차별화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리뉴얼을 통해 선보인 헬스 카페 매장에선 'GNC' '썬민'과 같은 비타민,영양제,미네랄 등 건강식품을 판매한다.
또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골밀도 측정 등 개인별 체질을 무료로 측정해주고 전문 상담사와 건강상담을 통해 고객 맞춤 상품을 즉석에서 제안해준다.
또 티 뮤지엄 매장은 이집트의 오아시스 카모마일,중국의 윤난 보이차 등 세계 각국 40여종의 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차 박물관'인 셈이다.
그밖에 웰빙 천연 감미료로 인기가 높은 멀티 허니 숍에선 뉴질랜드 마누카,오스트레일리아 타스매니아 레더우드,영국의 유카립투스꿀 등을 갖췄다.
지난달 새로 선보인 '친환경 생활세제 전문숍'에는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기농·친환경 생활세제 브랜드 세븐제너레이션,지오바니,나트라케어 등이 입점해있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 11개점에서 친환경 농산물 및 가공식품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유기농 전문매장 'Purum(푸룸)'을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 매장의 원조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유기농 편집매장인 '유기농 하우스'를 올 1월에 열어 국내외 유기 농산물,친환경 상품,친환경 공산품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고 있다.
일반상품과 비교해 1.5∼4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안전식품 및 건강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 상반기 중 무역센터점,천호점,신촌점,목동점,중동점 등 수도권 내 주요 점포에 유기농 하우스 매장을 냈다.
매출도 하루 평균 1천5백만원 정도로 높아 전반적인 소비 위축세에서도 올해 식품매장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농 하우스에서는 유기농 청과 및 야채 1백여 품목,유기농 공산품 4백50여 품목 등 모두 5백5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배 1개에 8천9백원,유기농 토마토 케첩(6백80g) 1만1천원,유기농 딸기 스프레드(2백50g) 9천9백원,유기농 샴푸 2만원 정도로 값이 비싼 편이다.
현대백화점 본점 식품팀 장경주 부장은 "이미 강남상권을 중심으로 유기농 및 친환경 야채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단기간 유행이 아닌 새로운 구매 패턴으로 자리잡았다"며 "숍인숍 개념의 새로운 코너를 만든 것도 이런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빙하우스 연 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친환경농산물' 매장을 2배 규모로 늘리고 있다.
지난 4월1일 1만3천평 규모로 오픈한 강남점은 식품매장에 '웰빙하우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웰빙하우스는 매장면적 25평 규모로 비타민,허브 및 아로마용품,보디용품,친환경세제,유기농 가공식품 등 최근 인기가 높은 웰빙상품 약 1천여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테이크아웃 음식 매장인 '델리존'에서도 웰빙 바람이 거세다.
신세계 강남점 델리존에서는 '웰빙메뉴'를 별도로 개발해 녹차햄버거,유기농 샐러드,쌀아이스크림 등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오픈한 '고메홈 한식 약선 요리코너'는 질 좋고 몸에 좋은 재료를 중심으로 저항력을 기르는 음식을 개발해 죽류,반찬류,전류,김치류 등 30여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또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인 '코핀느'의 경우 모든 케이크와 쿠키에 쓰이는 색소와 향신료로 모두 천연 재료를 이용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유기농 한우' 개발사업에도 나섰다.
3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이미 유기농 한우의 우사와 사육을 위한 특수사료 1차 개발이 끝난 상태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