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준비사업자인 TU미디어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따라 위성DMB가 지상파TV를 재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TU미디어는 특히 위성DMB가 결코 기존 지상파TV의 대체재나 경쟁재가 아니라 이동중 짧은 시간에만 볼 수밖에 없는 보완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방송위와 방송계에대한 설득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TU미디어는 아울러 한.일 국제노선 항공기와 고속철도(KTX), 한반도 인근 선박,자동차 등에서 위성DMB 단말기의 수신 여부를 지속적으로 실험.보완하면서 위성DMB가 이동에 초점을 맞춘 뉴미디어임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TV와 위성DMB는 기본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시장이 다르다"며 "위성DMB는 기본적으로 출.퇴근이나 출장 등 이동시에 잠시 잠시 이용하는계층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방송국 등에서 전국방송을 하게될 위성DMB에 지상파TV 재전송을 허용할 경우 방송의 2대 목표인 지역성과 공익성을 모두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하나의 절충방안으로 지역 방송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위성DMB에서 송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위성DMB란 대기권밖의 위성에서 한반도를 향해 전파를 발사, 휴대전화나 PDA 등에서 TV방송이나 FM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뉴미디어 기술로 한국과 일본MBCo가 세계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다. 반면 지상파DMB는 서울 인근 관악산 송신소 등에서 전파를 발사한다. 위성DMB는 지상파DMB보다 할당된 주파수 대역(25㎒)이 4배 이상 넓어 지상파DMB보다 훨씬 많은 수의 다채널 방송이 가능하다. TU미디어는 비디오 채널 12개, 오디오 채널 24개, 데이터채널 1개 등 총 37개의 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성DMB는 지상의 방송센터에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위성 주파수(Ku밴드 12-13㎓)를 통해 쏘아 올리면 위성은 이를 DMB용으로 할당된 S밴드(2.630-2.655㎓)를 통해 지상의 휴대전화 단말기나 PDA에 뿌려주게 된다. 위성신호를 직접 받기 어려울 때는 위성에서 `갭필러(Gap Filler)'라는 지상의중계기까지는 Ku밴드의 하향 주파수를 통해 신호가 보내진 뒤 갭필러에서 가입자의단말기까지는 S밴드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따라서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위성DMB는 위성망과 지상파 주파수를 함께 쓰는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송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