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가는 최근 순풍을 만난 듯하다.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심부품 장착 차량 확대 △고가차량 비중 증대 △NF쏘나타 뉴스포티지 등 이른바 '신차 효과' △중국발(發) 수출 확대 등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 단순 조립모듈을 공급했던 현대모비스는 최근 기능성 모듈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투싼뿐 아니라 NF쏘나타 뉴스포티지 등에 섀시 운전석모듈(Cockpit) 프런트엔드모듈(FEM)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일부엔 회사측이 직접 설계한 부품들이 투입된다. 따라서 마진율 개선 효과가 크다. '현대차 신차 효과'가 구체화되고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모비스가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예상 매출이 지난 2분기보다 9.9% 증가한 1조7천7백42억원,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2천3백1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했다. ABS 에어백 오디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부품 단가가 높은 중대형 차량 판매가 최근 몇년간 증가추세인 점도 외형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중국 시장으로의 부품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중국에 CKD(반제품 조립생산)방식으로 7백50억원어치를 팔았다. 올해 CKD판매 예상치인 2천8백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AS 사업권을 획득함에 따라 대리점을 세워 곧 부품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가의 최대 걸림돌인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오는 2006년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사에 연간 1억4천만달러 규모의 롤링섀시모듈을 공급키로 한 점도 '단일 수요처 리스크' 해소에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유화증권 윤태식 연구원은 "기능통합형 모듈의 공급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마진의 질을 높이는 단계로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