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정부의 전방위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데다 백화점 매출도 증가세로 반전하면서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내수 경기와 실적이 밀접히 연관돼 있는 음식료 업종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업종지수는 지난 8월4일부터 1129.84를 기록한뒤 상승세로 전환되며 지난 6일 현재 1,290.13으로 15%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만으로 음식료주에 접근하기엔 아직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음식료업종 지수의 움직임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소비자기대지수는 89.6을 기록,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음식료업종의 주가수준(밸류에이션)도 그리 싼 편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음식료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6.2배보다도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음식료업종 투자는 업종 전반에 대한 맹목적 투자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선 지난해 상승세를 탔던 곡물 가격이 작년말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말 대비 콩은 18.8%,팜유는 5.5%,밀은 8.4%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주요 음식료업체들은 지난해 곡물가격 상승을 이유로 작년말과 올해초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최근 곡물가격 하락은 하반기 음식료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CJ 삼양사 등이 특히 곡물가격 하락의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매입가 인상으로 우유 소비자가격 인상을 앞둔 빙그레도 음식료업종의 투자대안이 될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우유의 소비량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빙그레의 경우 우유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가공유와 발효유 부문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적자사업인 백색시유 부문은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