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株가 달린다] 농심..대표적 가치株…추가 상승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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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가치주'다.
주가가 4만원에서 8만원 사이를 오가던 지난 2002년에도 그랬고,10만원을 넘어선 작년에도 가치주로 꼽혔다.
이런 평가는 20만원선에 안착한 올해도 마찬가지다.
'영원한 가치주'라고 불릴만한 종목이다.
농심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안정적인 이익증가세 때문이다.
지난 2001년 5백억원을 넘어선 영업이익은 2002년 1천억원을 돌파했고,작년에는 1천4백억원을 웃돌았다.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내수대표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증권은 내수우량주인 신세계 태평양 제일기획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15배인 데 비해 농심은 10배 이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농심의 강점은 브랜드 제품력 유통망 등에서 동종업체에 비해 크게 우위를 보이고 있는 데 있다.
시장지배력이 그만큼 월등히 높다는 의미다.
실적의 변동성이 적다는 강점은 내수경기가 침체상태인 요즘 특히 돋보이는 요인이다.
러시아와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호조는 주목할만한 변화다.
농심의 수출은 지난 1분기에 36.8%,2분기엔 5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음료부문의 매출 역시 증가추세다.
높은 영업이익률도 장점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8%로 분기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장려금 등을 줄여 판매관리비가 대폭 감소한 게 주요 원인이다.
하나증권은 이같은 실적호전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낵판매량이 최근 회복추세인데다 라면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판매관리비 지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물론 변수도 있다.
조미채소류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작년 라면값인상에 따른 가수요가 거의 사라졌다는 게 부담이다.
그러나 가격결정권을 갖고 있어 원재료가격의 상승세만 멈추면 안정적인 이익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한투자증권은 △농심이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에 고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지배력이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내수가치주로서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점등을 들어 28만1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