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株가 달린다] 한국가스공사..고유가 따른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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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주가 상승 속도가 무섭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15%가량 오르며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고유가 추세로 인한 LNG의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이 가스공사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6.3% 수준에 달하는 높은 배당수익률은 상장 종목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월 가스공사의 LNG 판매(수량 기준)는 전년 동기보다 34.7% 증가한 1백28만t을 기록했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도시가스용 판매가 9.6% 증가한 54만t,발전용 LNG가 62.0% 늘어난 74만t으로 발전용 LNG 판매 급증이 전체적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이같은 판매 증가세가 유지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 중 전년동기 대비 9.9% 하락했던 벙커C유 가격이 2분기 중에는 13.7% 상승했다"면서 "LNG의 경쟁력이 벙커C유를 앞서면서 발전용 부문에서 LNG가 BC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LNG 수입 자율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는 점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7월말 3만1천원대로 정점을 달리던 가스공사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2만9천원선으로 떨어졌다.
8월초부터 1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73만주를 순매도했다.
포스코 SK㈜ ㈜LG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자가 소비를 위해 2006년 LNG 직도입 물량을 2백60만t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이 장애물이었다.
가스공사의 독점적인 지위가 훼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였던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 연구위원은 "2006년 LNG 총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7백50만t 증가한 2천6백만t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직도입이 모두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증가하는 수요 가운데 일부를 해결한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게 올바른 평가"라고 설명했다.
또 가스공사는 오는 2007년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인도네시아 퍼타미나와 2008년부터 연간 5백30만t의 장기 LNG 조달 계약을 새로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미 연구위원은 "올 12월 계약이 체결되면 장기 LNG 조달 물량이 현재 연간 1천9백만t에서 2008년에는 2천2백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우려와는 반대로 가스공사의 독점적인 지위에 변함이 없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