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예술성이 가미된 등대가 설치된다. 부산 해양수산청은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 암초에 5억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등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등대는 내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미래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활짝 핀 꽃을 형상화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지름 10m 높이 25m인 이 등대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1km,APEC 정상회의장인 동백섬에서 1.7km 떨어진 곳에 설치돼 관광객과 외국 귀빈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부산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해운대 앞바다는 수중 암초로 인해 잦은 좌초사고가 발생한 곳"이라며 "등대가 설치되면 유람선과 수상오토바이,어선들의 안전운항에 도움을 주고 해운대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