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노동절 연휴가 낀 9월 첫 주말 나흘동안 미 영화시장에서 스크린당 1만2천5백65달러의 수입을 기록,스크린당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이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이 거둔 스크린당 수입 5천5백13달러와 비교할 때 2.28배에 이른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미 시장 홍보대행사인 TCDM 앤드 어소시에이츠사측은 "환상적인 첫 주 흥행실적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2천~3천개 스크린에서 개봉되기 때문에 전체 흥행수입에서는 '태극기…'가 '영웅' 등을 따라갈 수 없지만 스크린당 경쟁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이라고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워싱턴 등 미국 7개 도시 29개 영화관에서 개봉돼 총 36만여달러의 수입을 올린 반면 '영웅'은 2천92개 극장에서 약 1천1백53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