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TOP 브랜드 탐방] (6) 놀부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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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와 김순진 대표는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놀부가 곧 김 대표이고 김 대표가 곧 놀부다.
놀부에는 그의 열정적인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서울 변두리 허름한 음식점으로 사업을 시작,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운 김 회장의 입지전은 드라마틱하다.
그런 만큼 놀부는 저력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음식맛이 가맹점별로 들쭉날쭉 하지 않는다.
인지도 면에서도 탁월하다.
전통 음식 브랜드 중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일관된 맛이나 상품개발,물류 및 선도관리 시스템 등에서 놀부가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인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잠재수요를 붙잡지 못하는 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지요."
현재 놀부는 자본금 3억원에 직원수 1백60여명으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등 6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가맹점 수는 3백80여개.이중 이 회사의 모태인 놀부보쌈은 전국에 2백1개가 문을 열고 있다.
놀부보쌈은 1987년 탄생했다.
한식의 계량화를 통해 맛을 표준화한 모델 브랜드로 꼽힌다.
놀부보쌈은 91년 업계 최초로 충북 음성에 2천평 규모의 중앙공급식 주방을 설립했다.
전국에 흩어진 가맹점에 신속하게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물류인프라를 구축한 셈이다.
놀부보쌈의 경쟁력은 지식경영에서 나온다.
지식제안이나 학습동아리모임을 통해 고기 삶는 법,보쌈김치 관리법 등이 개발된다.
새 메뉴가 개발되면 전 가맹점주들은 본사로 모인다.
메뉴 적응훈련을 하는 것이다.
본사와 가맹점의 유기적인 의사소통은 놀부보쌈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놀부보쌈은 그동안 중대형 점포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왔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중소형 규모의 보쌈 가맹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순대전문점을 개발,선보인 것도 불황에 걸맞은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의 나눔경영도 놀부 브랜드의 성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사내에 '사랑의 봉사단'을 조직,복지원과 양로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강창동 유통 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