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검색시장을 놓고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등 인터넷포털들이 선점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앞다퉈 지역검색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최근 본격적으로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꽃집 식당 등 소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숍'이란 이름의 지역검색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상인 광고주들이 월 10만∼50만원의 광고료를 내면 지역검색 사이트 '거기'에서 상호 홍보문구 등을 배너광고 형태로 홍보해주는 서비스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은 검색창에 '꽃집'을 치면 이 키워드를 등록한 꽃집 정보와 인터넷 사이트가 검색결과로 제공된다. 그러나 로컬숍에서는 특정지역,이를테면 '강남역 근처에 있는 꽃집'이라고 검색하면 그 지역에 있는 꽃집의 위치가 지도상에 나타나고 홍보까지 해주는 신종 서비스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8월 한 달 동안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3만여 소상인들이 등록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키워드 광고에 이은 새로운 알짜 검색 비즈니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에는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 로케이터'라는 지역검색 광고 서비스를 내놓았다. 프랜차이즈 점포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고 매장 소개와 교통정보 등을 함께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KFC 스타벅스 뚜레쥬르 오일뱅크 BBQ 등 6개 프랜차이즈가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인기 연예인 전지현을 내세워 파상적인 광고 공세를 펼쳤던 네이버도 지역검색을 활용한 수익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지역 프리미엄'과 '지도 가이드' 등을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역삼동 치과'와 같이 지역명과 업종명을 함께 검색할 때 검색결과 상단에 해당 광고주(치과)를 노출시켜주고 있으며 지도로 검색할 때는 지도 옆과 하단에 광고주 목록을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과 업종에 따라 키워드의 인기도에 차이가 있다"며 "키워드 상품 가격은 월 3만∼30만원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달 중 지역검색 서비스인 '다음로컬'을 개편,지도와 교통 사진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7백만개 업소의 상호 전화번호 주소 지도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소상인들에게 스페셜 등록,박스 광고 등 2가지 지역광고 상품을 팔고 있다. 요금은 스페셜 등록이 연간 50만원,박스 광고가 연간 1백50만원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내년 국내 지역검색 광고시장이 1천억원 이상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