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고등학교의 학생 내신성적 부풀리기 등 학업 성적 관리가 부실하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창달 의원(대구 동구 을·한나라당)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고등학교 학업관리실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일선 고교에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의 시험문제지가 사전에 유출된 경우를 포함,4백91개교에서 부적정 사례 1천3백11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적정 사례 유형별로는 기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경우가 2백64건으로 21%를 차지했고,출제원안 부적정 2백38건(19%),시험문제지 인쇄 및 보관과 관련한 고사원안관리 미흡 95건(8%),시험문제 사전 암시 33건(2.5%),부정행위 예방 미흡 17건(1.2%),참고서 문제 그대로 출제 14건(1.0%),기타 등의 순이었다. 또 이와 관련,전국적으로 3천7백6명의 교원이 교육부로부터 주의 이상의 징계조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중징계에 해당하는 견책과 감봉,정직을 받은 교원은 5명에 그치는 등 내신성적 부풀리기를 한 교원에게 솜방망이 처벌만 내려져 결과적으로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