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등록 기업의 영업이익이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보기술(IT) 경기의 저점이 빨라지고,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이 내년 2분기부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8일 "2005년 3분기까지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이익 증가세가 2분기에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초부터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에 대비해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3% 성장한 후 2분기(-3.7%)부터 상승 추세로 전환,3분기에는 3.6%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추정이다. 그는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한진중공업 대한항공 등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2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그만큼 회복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인 데다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도 강하다"면서 "조정의 골은 깊어지겠지만 그만큼 고통의 시간은 짧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