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분양호조를 보였던 충남 아산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분양대기 물량도 적지 않아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13개 단지에서 1천4백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산·천안권에 공급물량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급물량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미분양 사태가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산 배방지구에서는 △LG건설 2천5백89가구 △대우건설 8백93가구 △롯데건설 7백10가구 등 총 4천8백92가구가 분양대기 중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인근 풍기동에서 8백6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공급은 넘쳐나는데 투자수요는 기대할 수 없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도 "천안·아산지역이 이미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고 정부의 규제완화에서도 충청권은 제외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분양시장이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