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창업 절차와 높은 해고 비용이 한국에서 기업하기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노동시장의 각종 규제는 전보다 많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은행이 8일 발표한 '2005년 기업활동(Doing Business in 200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창업하는 데는 모두 12단계가 필요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단계)의 두 배에 달하며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들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조사 대상 1백45개 국가 중 창업 절차가 한국보다 적은 나라는 1백3개국이나 됐다.


한국에서 근로자를 해고하는 데 드는 비용은 90주 임금에 해당돼 홍콩(13주) 싱가포르(4주)보다 훨씬 많았고 OECD 평균(40.4주)의 두 배가 넘었다.


한국의 노동시장 규제강도 지수(낮을수록 규제가 약한 것임)는 34를 기록,지난해 53보다 대폭 향상됐다.


1백45개국 중 44위로 OECD 평균 34.4와 근접했다.


창업에 필요한 시간은 22일로 지난해 36일보다 많이 단축됐으나 홍콩(11일) 싱가포르(8일)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