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기금관리법 이번국회 꼭 처리".. 與지도부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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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9일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정기국회 대책 등 정국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에 필요한 입법은 이번 국회에서 꼭 처리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이어 "정부의 주요 정책도 당이 중심이 돼서 책임지고 끌고 가달라"고 주문한뒤 "당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어느 국회보다 성공적인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여권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 폐기와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국가보안법 (폐기)문제는 지금까지 논의된 수준에서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이 의장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에서 "천 원내대표와 함께 앞으로 자주 만나자"는 뜻을 밝힌데 따른 것으로,열린우리당 지도부 개편 후 처음 만남이다.
회동에 앞서 이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국보법폐지 철회요구 기자회견에 대해 "유신이나 군사독재 시절 정체성을 더 강화하는 것 같다"며 "21세기 새시대 야당의 정체성을 그렇게 몰아가는 게 도움이 되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허원순·박해영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