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PGA투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길이 7천2백85야드)에서 열린 유럽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총상금 3백만유로)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2개,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38·33)를 쳤다.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게 5타차로 뒤진 최경주는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23위다. 첫날 선두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어느 정도 세운 셈이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대회 최소타(26언더파 2백62타)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이날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듯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8번홀(파3),9번홀(파4)에서 잇따라 1타를 잃으며 전반 스코어가 38타로 치솟았다. 후반 들어 위기를 넘기며 기회를 엿보던 최경주는 13번홀(파5)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5백22야드)에서 회심의 이글을 터뜨리며 단숨에 언더파 스코어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해링턴(8위)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홈코스의 알렉스 체카(67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토요일에 눈수술을 받았던 해링턴은 홍콩오메가오픈 우승 이후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