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적절한 예산집행으로 낭비된 예산이 올 상반기에만 2천9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0일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각 정부 부처 및 기관의 예산집행 2천9백8억여원에 대해 변상 판정 및 시정요구가 내려졌다. 기관별 국고손실액은 국방부가 1천3백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자치부 7백48억원,국세청 4백52억원,문화관광부 94억원,농림부 85억원,교육인적자원부가 56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 의원측은 정부 부처들이 주로 물품 구입시 생산단가보다 턱없이 높은 금액을 지불했거나 용도 외 목적에 예산을 사용했다가 감사원의 변상 판정 및 시정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